-
길 떠나는 시 ⑦ 『낙타』 신경림 시집, 창비
낙타의 길과 낙타의 욕망 혹은 나의 욕망 신경림 신작 시집 『낙타』에는 이른바 여행시들이 많이 담겨있다. 시인의 떠돎이 시집의 주요한 자양이 되고 있는 셈이다. 시인이 한때 몸과
-
[새로 나온 책] '제노사이드' 外
*** 인문·사회 ◆ 제노사이드(최호근 지음, 책세상, 448쪽, 2만2000원)=스탈린과 폴 포트 정권의 학살, 르완다의 인종청소 등 20세기에 전 세계에서 벌어진 대량학살의
-
[국토박물관 순례] 16. 남양주 여유당(與猶堂)
▶ 다산 정약용이 태어나고 세상을 떠난 여유당(與猶堂). 지금은 신혼부부의 야외 촬영장으로 인기가 있는 팔당 호숫가의 외딴 집으로 남아 있지만 다산 당년에는 그윽한 강마을의 저택이
-
'공포영화 대부'웨일 감독의 모든 것
DVD 기기 구입 때, 음질과 화질 테스트용으로 대개 '매트릭스'를 준다. 눈을 감고도 총알이 날아가는 방향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음향 효과가 탁월하기 때문이다. 그 외 선명한
-
[날씨소사] 11월 8일
“내년 이 꽃을 이을 씨앗은/바람 속에 덧없이 뛰어 들어가지고/핏발선 눈길로 행방을 찾는다/숲에서 숲으로,산에서 산으로/무전여행을 하다가 모래사장에서 목말라 혼이 난다/어린 양 한
-
[시인의 세상보기] 꽃들의 세상은 끝났다
선거판은 화투판과 흡사하였다. 매화를 펼쳐 보이며 장차 주먹만한 열매를 달게 될 배꽃이라고 우기는 엉뚱한 노름꾼들이 있었는가 하면, 난초 잎을 슬쩍 보여주며 절개의 화신임을 과시하
-
[고은의 북한탐험]6.천지 上.
어두운 시대 한 시인은 백두산에 올라 "조선은 백두산을 잃어버렸다" 고 한탄했다. 그래서 현대사는 잃어버린 백두산을 찾아내는 역사인가. 그것이 1945년의 조국 광복이었고 그것이
-
김용민전
한국미술사에서 모더니즘에 대한 논의가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던70년대에 설치작업과 퍼포먼스로 가장 주목받는 작가였던 김용민의 개인전.일생동안 「꽃」을 주제로 한 작품만 일관되게 그려
-
찬란한 단풍을 바라보며
단풍과 국화의 계절이다.지난 여름은 특히 더웠다.그리고 비가좀 부족했다. 또 가을 철에 들면서 낮과 밤의 기온 차가 예년보다 크게 벌어졌다.이런 어려운 기후 조건은 수목들엔 아름다
-
「순수」보전에 앞장선 시단의 대부/타계한 정한모시인의 일생
◎일제 징용후 귀국체험 펴내며 창작활동 시작/20여년 서울대서 후학지도… 6공초에 입각 『얼마나 남았겠나/길어서 십년/술잔 놓는 세월이야/따져서 무얼하나//애써 틈을 내어/자주 자
-
(252)산부인과 질환|임신과 터울(10)
여성의 생식기능을 창조주의 입장에서 본다면 자손의 생산이 우선될 수밖에 없다. 따라서 아무리 여성이라는 l차 성징을 갖고 태어났어도 2차 성징으로 무난히 이행되어 초경을 거치고 주
-
혼수 너무 많으면 오히려 어색|신접살림에 필요한 생활용품 중심으로 사도록|결혼 앞두고 4주…단계별 준비|웨딩드레스 예약은 3주전에|신혼여행 때 차림은 간편하게
결혼을 앞둔 신부라면 마음가짐에서부터 결혼식을 위한 여러 가지 준비에 이르기까지 신경을 써야한다. 일생에 단 하루 있을 뜻깊은 날을 맞이하기 위해 계획 있고 짜임새 있는 준비를 해
-
(3) 「단테」『신곡』의 현장
「이탈리아」사람들은 「피렌체」에서 한번 살아보는 것이 꿈이다. 간결하고 쉽고 아름다운 그 고장 사람들의 말씨(시에나어)가 우선 마음에 들고, 「르네상스」의 숨결이 지금도 살아남은
-
(2)동양화가 천경자씨
『인간적인 체취와 서술적 향기에 있어 우리화단의 특이한 위치를 차지하고 가장 개성적인 작가』로 알려진 동양화가 천경자씨는 오는 30일부터 열흘간 현대화랑에서 개인전을 갖는다. 거의
-
엄마와 어린이가 함께 읽는 송년동화
바람이 심한 저녁거리입니다. 섣달할아버지는 피곤한 몸을 이끌고 거리를 헤매고 있었습니다. 엊그제까지도 그렇지 않았는데 날씨는 갑자기 영하십도로 내려가 쏘는듯한 추위가 온몸에 스며들
-
그윽한 여생
「그림」 (독일의 동화가) 형제의 동화 중에 「수명」에 관한 이야기가 있다. 신이 세계를 창조한 후, 모든 생명체의 수명을 결정할 때의 이야기. 우선 말 (마)의 청명을 30년으로